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7일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이란과 이번 주 추가 회담 예상"…공습 재개는 "항상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27일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합의 요구는 과하다며 거부하면서도 협상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란 공습 재개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내가 원하는 합의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란이 원하는 합의는 1년 전이라면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 조건이라며, 이란 측이 너무 과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인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7일 계획' 제안을 거부했다. "나도 합의를 좋아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의 구체적 제안은 거부하면서도 협상의 문은 열어둔 채, 대치가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22일 뉴욕에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란 대표단과 약 3시간 회담했다. 카타르를 매개로 한 간접 협상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란 측 대표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협상 재개를 골자로 한 7일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 해상 봉쇄 해제,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등을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중동 지역 소식통은 이르면 28일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앞세우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핵 관련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이 의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반출을 돕고 있다며, 지난 주말 이란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석유 2000만 배럴 이상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5일 하루에만 2200만 배럴의 석유가 해당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란과의 긴장이 길어지며 유가가 오르는 상황은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거 전까지 군사적 옵션을 계속 거론하면서도 실제 긴장 고조는 피하고 이란과의 합의점을 모색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